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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: 김치의 어원

김치를 의미하는 옛말은‘디히'와‘지'인데‘지'는 지금까지도 김치의 다른 표현으로 불리고 있다. 상고시대에는 김치를‘저(菹)'라는 한자어로 표기하였다.
"삼국유사(三國遺事)"에서 김치·젓갈무리인‘저해'가 기록되어 있으며 또"고려사(高麗史)","고려사절요(高麗史節要)"에서도 ‘저'를 찾아볼 수 있다. 이후‘지(漬)', `염지(鹽漬)', `지염(漬鹽)', `침채(沈菜)', `침저(沈菹)', `침지(沈漬)', `엄채(掩菜)', `함채(鹹菜)' 등이 김치무리로 표기되었다. `저'란 날채소를 소금에 절여 차가운 데 두고 숙성시킨 김치무리를 말하는 것이다. 19세기 초의 저서인 "임원십육지(林園十六志)"에는 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많은 종류의 김치가 선보이고 있다.
김치란 말은 `침채'라는 한자어에서 비롯되었다. 이 한자어는 한자의 본고장인 중국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만든 글자인 듯 하다. 이 단어는"훈몽자회(訓蒙字會)"에서라고 하였는데 이 가 에서, `짐치', 다시 `김치'의 여러 단계로 어음변화가 일어나 김치가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. 그러나 보다 더 오랜 고유어로 `디히'가 있다.
"두시언해(杜詩諺解)"권3에 원문의 `동저(冬菹)'를 라 번역한 데서 이 귀한 말을 확인할 수 있다. 남도 지역 특히 전라도에서는 지금도 김치를 `지'라고 하며 황해도와 함경도, 서울말에도 `오이지', `짠지' 등의 `지'가 있는데 알고 보면 이 `지'는 `디히'가 변한 것으로 이는 김치의 역사가 자못 오래되었음을 말하며 그 생명력이 긴 것을 알 수 있다.